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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삼한 극장 수현재 + 박근형 경숙이..
이름 짝재기양말 작성일 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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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 극장 수현재 + 박근형, 경숙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5-03-14/짝재기양말


내 주변에는 경숙이란 이름에 여자가 많다.
배우 지경숙, 배우 조경숙, 연출가 오경숙, 출판인 이경숙...
경숙이란 이름은 철수란 이름만큼이나 흔하다.

연극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를 본지 8년 만에 봤다.
조재현 극장 ‘수현재씨어터’에서 프레스콜 시연으로..

그동안 여기저기서 띄엄띄엄 공연을 해왔으나
그동안 배우들 연기는 어떻고 얼마나 늙었고 바뀌었는지 궁금해서..
관객들이 온통 프레스에 관련해 분위기가 묘했지만..

공연시작부터 끝까지 하염없이 찰칵찰칵 대는 소리에 신경이 쓰였다.
연극의 성격이나 태도가 활달하고 막나가니 커버가 됐지만..

 

글고 그담 배우 이봉규랑 관객다운 관객들에 섞여 한번을 더 봤다.
그날은 시파티 하는 날인지 관계자 여러분도 상당했는데..

근데, 무대에선 배우들이 날뛰며 웃기는데 객석은 왜 그리 얌전한지?
점잖은 분들이 많아서~ 아닌데? 8년 만에 세상이 바뀌었나~

--- 나만 재미나서 낄낄거리며 봤다만 눈치가 보였다.

옛날보다 경쾌한 흐름에 속도감 있어 상쾌했지만,
초연 때 상큼 발랄함 보단 세련됨이 엿보여 톡톡 신선함은 떨어졌다.
그래도 배우들 저마다 연기개성과 캐릭터는 팔팔하다.

 

이극의 특징은 줄거리달리기로 보면 좀 그렇고
배우들마다 연기경합 앙상블로 봐주는 편이 맛깔나고 재미가 난다.
주연멤버 고수희, 주인영, 김영필, 김상규, 황영희로..

이 연극은 경상도 토박이들이 봐도 속을 정도로
서울배우들이 구사하는 갱상도 문디 사투리가 난무하며 방방 뜬다.
전라도 개똥새들을 위한 사투리 용도변경은 어떨지..

--- ‘경숙이..’는 ‘어른동화’라 할 만큼 배우들이 장난치며 논다.

허나, 여기엔 사랑에 그리움, 애증, 의리, 질투 등..
인연이란 운명적 인간관계가 끈적끈적 묻어나는 애처로움도 담고 있다.
지금은 이리 사는 집이나 인간이 없었을 60몇 년 전쯤..

 

연극의 시작은 6.25전쟁 터질 즈음부터다.
홍두깨 같은.. 천방지축 불안정한 어느 시골 집안이 있다.
아베는 자칭 바가본드Vagabond/방랑자란다.

가수 박인희가 1976년 번안해 부른 노래가 생각나는데..
극중 아베는 방랑3000리를 떠돌며 사는 부랑자인데 좋게 말해주면 여행자다.
가장으로 집안생각은 안하고 사는듯한데 경숙이는 신경 쓴다.

사는 꼬라지.. 옷차림 보면 누더기도 아닌 걸레다.
그때는 그런 거지같은 집안이 참 많았다.
가족이라 말하기도 쑥스러운 막가는 막사는 콩가루 집안이 즐비했다.
지금 관객들 보면 납득이 안가서일까~ 기가 막혀서일까~

--- 시종 반응 없는 얌전한 태도로 웃겨도 웃지 않는다.

 

뚱땡이 마누라 어메는 아베를 예수 섬기듯 한다.
딸 경숙까지 어메 하는 것 따라서 꼼짝없이 아베를 섬기는 듯하고.
그야말로 가부장적 내공이 천장지나 창공을 찌른다.

아베는 장구하나 들쳐 메고 둥떠덩 뚱떵~♪거리며,
시종 워카(군화) 꺾어 신고 집안을 어떤 가게 드나들 듯 들락날락한다.
이러헌 차림새는 아베의 아베 할베가 물려준 유산이다.

딸을 보고 뇌까리는 아베 대사 - ‘깝깝한 년~’
‘내는 글이 싫다. 게으른 놈들이나 글 쓰고 다니는 거지..’
‘내는 다 외운다. 하모, 내는 내 생일도 외운다....’


--- 줄거리는 여기서부텀 경숙이가 쓴 일기로 말투를 바꾼다.

 

글을 익혔고 일기를 쓴다니 기특해 아베가 함 읽어보란 방백의 대사다.

전쟁이 터졌단다.
천둥소리만큼 크고 무서운 소리가 난다.
‘이제 진짜 죽는갑다’ 싶어 짐을 쌀락카는데..
아베가 내한테 너거 어메하고 집을 지키라 카신다.
‘전쟁 끝날 때까지 각자 알아서 살아 남는기다. 알긋제?’
함서 아베는 저 멀리 가셨뿟다.

어찌어찌 3년이 지나고 아베가 살아 돌아왔다.
수용소 동지라나..
꺽꺽이 삼촌을 델꼬 왔다.
하지만 아베는 또 어메랑 나를 놔두고 떠나뿟다.
꿈을 펼칠락꼬 간다나 어쩐다나..
나는 울 아베가 싫다.
아베 얼굴도 가물가물한 게.. 완전히 이자 뿟으면 좋겠다.

클났다.
아베도 없는데 어메 뱃속에 아가 생겨뿌딴다.
꺽꺽이 삼촌 때문이란다.
아베가 집에 왔다가 이 사실을 알고 집을 또 나가뿟다.
이번에는 돈 가방까지 챙겨가지고 갔다.
꺽꺽이 삼촌이 도저히 못산다고 떠나자고 해서 새 집으로 이사를 갔다.
근데, 아베가 우예 알았는지 새 집에 찾아왔다.
자야라 카는 새 어메까지 델꼬! 이제 우짜면 좋노!

 

자야役 황영희의 사투리와 연기는 가히 일품이다.
그 갱상도아지메 말투엔 혀를 내두를 정도..

‘경숙이..’연극을 보면 연극 ‘아리랑’도 연극 ‘격정만리’도 생각난다.

 

한 시대를 잘못타고 나서.. 그 격랑의 와중에서..
정처 없이 떠돌다 사라져간 우리 아부지.. 글고 아부지의 아부지가..
낭만자객 몹쓸 아베나 끝에선 사랑과 포용을 보인다.

핵가족에서 또 핵분열 되는 사회현실에 이 연극은
아프리카에 없이 살지만 30인분짜리 소수부족처럼 다함께 살자는 거다.
따로따로 찢어서 살면 우울증에 자살에 좋을 것 없으니..

이러헌 일품명작은 드물기에 꼭 탐식하도록!
극장이 삼삼하다~


동숭동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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